우린 벌써 지구를 위한 흐름을 타고있어!

우린 벌써 지구를 위한 흐름을 타고있어!

많은 국가들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기후위기 협약에서 구체적 실천방법을 공유하는 등, 환경문제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의제입니다. 먼 미래로만 느껴졌던 환경보호에 관한 이야기는 어느새 우리 주변에 성큼 다가와 있었습니다.

피스오브피스는 기존에 진행되어왔던 환경운동의 언어가 '무엇을 하지말자' , '우리는 위기이다'라는 말로 사람들의 위기의식을 고조시켜 변화하게 하는 수동적 체계에 있었음을 주목했습니다. 개인, 공동체, 국가 등 다양한 차원에서 환경운동에 관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위기로부터 출발하는 변화가 아닌 호기심과 관심으로부터 출발하는 변화를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엇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면,  그 내용들을 저녁을 먹으며 가족과 공유할 수 있다면, 그렇게 환경운동의 지구적 흐름을 함께 탈 수 있다면, 우리는 이미 지구를 위한 흐름을 타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개인이, 공동체가, 국가가 실현하고 있는 긍정으로의 환경보호 운동들을 찾고 판넬을 만들어 부천 상동 호수공원에서 전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땅에 묻으면 꽃이피는 마리비 블룸 마스크, 탄소중립도시를 선언한 코펜하겐, 폐그물로 모자를 만드는 파타고니아,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클린 뷰티 문화, 친환경 유통의 실천인 그린테일 마케팅 등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친구들, 시민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우리는 지구를 위한 첫 걸음을 시작한 오늘을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함께 오늘을 기억하고, 2030걸음을 걸으며 느꼈던 바람과 햇빛을 남기기로 했습니다. 지구에서의 하루의 조각이 앞으로를 살아가는 모든 날들에 스며들기를 바랐습니다.

피스오브피스의 친구들과 나무판에 이름을 적으며 함께한 오늘을 기억하기로 했습니다. 모인 우리의 이름은 다채롭고 아름다웠습니다.  지구를 생각하는 긍정의 힘이 이름의 조각들에서 느껴졌습니다.

맑고 푸르렀던 오늘을 함께한 청년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보냅니다. 피스오브피스가 만들어 나갈 앞으로의 조각들도 오늘과 같이 맑고 푸르길 기대해 봅니다.